#6 목회자의 브랜딩은 왜 필요한가?
몇 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말들이 오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었다. AI 인공지능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고, 사회도, 교회도, 그에 따라 변화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지금 아날로그 현실 세계와 디지털이라는 가상 세계를 공존해서 살아가고 있다. 쉽게 말해 우리는 '오프라인' 세계와 '온라인'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성경에도 나오지 않고 영적인 눈으로도 볼 수 없지만 현실이자, 실존이다. 21세기, 2020년을 살아가고 있는 목회자들은 필연적으로 디지털 목회환경에서 새로운 미래 목회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 해 목회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었다. 교회 안(In church)과 교회 밖(Out church)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목회자는 이제 교회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과 소통하고 공감해야 할 뿐 아니라 교회 밖에 있는 그리스도인들과도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 목회자들에게 이런 목회환경의 변화는 많은 도전과 용기와 준비를 필요로 한다. 어떤 플랫폼(Platform)과 어떤 허브(Hub)를 가지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없어진 성도들을 대해야 할지 충분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복음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목회 환경을 어떻게 접목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교회의 1차적 목표를 교육(Teaching)과 선교(Mission work)로 말한다면, 온라인과 디지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오프라인과 아날로그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복음을 들어야 할 대상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라고 할 때, 기존의 전통적 방법인 아날로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직접 모든 사람들을 대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 세계에서는 링크(Link) 하나만으로도 전 세계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미래목회의 방향성은 '어떻게 복음의 본질을 가지고 세상과 소통할 것인가'로 정의할 수 있다. 교리에 갇혀 있는 복음이 아니라, 삶으로 나타나는 복음이라면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복음이 녹아지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간단한 예로 SNS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SNS에서 얼마나 복음을 녹여내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목회자들도 이제는 브랜딩을 해야 한다.
#7 교회의 메인 콘텐츠를 구상하라
교회의 메인 콘텐츠가 무엇인가? 교회라는 그릇이 담고 있는 가장 핵심은 무엇인가? 바로 복음이다. 이 칼럼 시리즈가 '가스펠 브랜딩'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브랜딩해야할 것은 목회자 자신이 아니라, 목회자가 담고 있는 복음이며, 교회를 브랜딩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전하고 있는 복음을 브랜딩해야 하는 것이다. 복음은 교회의 메인 콘텐츠이다. 복음은 목회자의 메인 콘텐츠이다. 우리는 지금 인스타그램에서, 페이스북에서, 유튜브에서 왜 복음을 메인 콘텐츠로 활용하지 못하는가?
교회에서는 복음을 통해 변화된 성도가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왜 디지털 세계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믿는 것인가? SNS의 원리를 몰라서인가? 사용 방법을 몰라서인가? 가짜 뉴스와 자극적인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온라인 세계에서 복음이 가진 힘이 약해서일까? 아니다. 실은 교회가 그동안 너무 무지했기 때문이다. 너무 게을렀기 때문이다. 책임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기업은 누구보다 빠르게 제품과 서비스를 공유하고자 온라인 마케팅을 활용해왔다. 기업이 하는 브랜드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겨주고자 진행된다. 이제는 교회도 브랜드 마케팅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무슨 교회가 마케팅이야?", "목회나 잘할 것이지.", "교회를 브랜드화 한다고? 그거 이단 아니야?"라고 말한다. 사실 복음의 브랜드화는 이미 진행중이다. 우리는 이것을 오래전부터 '목회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왔다. 목회 철학이 무엇인가? 목회자 자신이 가진 복음의 진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구체화 시키고, 사무와 행정을 통해 드러내는 것 아닌가? 복음을 브랜딩 한다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기존에 해오던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체계적으로, 전략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이미 세상에는 쌍방향으로 소통하고자 만든 여러 채널들이 존재한다. 세상의 대형 플랫폼에는 대부분 소통 시스템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의 카카오 플러스 친구, 카카오 스토리가 있고 페이스북에는 페이지, 그룹 등이 있다. 유튜브의 채널, 팟캐스트의 채널 등 다양한 소통 창구가 이미 세상에는 많이 존재한다. 교회가 실시간으로, 또 다방면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디지털 세계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도 복음의 능력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러한 채널의 활용은 단순히 교회가 일방적으로 전달해주던 기존의 전통적인 소통의 방법에서, 세상의 소리를 듣겠다는 쌍방향 소통으로의 전환을 하는 것이다. 교회 브랜딩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 목회자의 결단이 요구된다.
*** 다음화 예고
기독교 인플루언서가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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