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가스펠 브랜딩(7화) : 그래서 가스펠 브랜딩이 뭔데?
지금까지 브랜딩이 무엇인지, 코로나 19 시대에 교회와 목회자의 브랜딩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기독 인플루언서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리게 되었다. 이제 이 칼럼의 핵심 주제인 가스펠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가스펠 브랜딩이란 복음을 뜻하는 gospel과 브랜드화 시키는 모든 과정을 말하는 branding의 합성어로 복음 즉 교회와 기독교가 지니고 있는 모든 콘텐츠에 브랜드성을 부여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이 모든 과정은 선교적인 목표를 가지고 진행이 된다.
#복음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가치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복음에 있다. 지금까지 기독교 역사를 이끌어온 것도 바로 복음이다. 복음은 교회와 세상이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자,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보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복음이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선교사들이나 전도자들을 통해 복음이 세계만방에 전해지고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복음은 교회 안에 있을 때나 통용되는 이야기지, 세상에 나가서 통하는 메시지는 아니었다.
기독교가 '개독교'로 대변되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꺼내들어야 할 카드는 무엇인가? 바로 복음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간 기독교는 복음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기독교에서 지니고 있는 가치들을 통한 창의적 콘텐츠들이 무궁무진 하지만 세상에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감추며 살아왔다. 이제는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 콘텐츠들을 통해 복음이 세상에 전해져야 한다.
이 말은 전통적 교회의 방식에 따라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줄 때 먼저 선물의 내용물을 신중하게 고른다. 그리고 나서 그 선물을 잘 포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여기서 말하는 선물이 복음이고, 포장이 브랜딩이다. 오늘날 교회가 가스펠 브랜딩을 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독교에는 복음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이 존재한다. 그러나 여태까지는 포장을 잘하지 못했다. 이제는 포장을 잘할 때이다. 왜냐하면 이 시대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는 '감성'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내 감성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거들떠보지 않는데, 기존 교회가 세상에 건네던 포장된 복음은 시대적 감성과 맞지 않았다. 그래서 외면당했다.
시대적 상황과 문화를 잘 고려해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교회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선물인 복음을 포장하는 모든 과정을 '브랜딩'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필자는 이 모든 과정을 '가스펠 브랜딩'이라고 부른다.
#브랜딩
그렇다면 어떻게 포장해야 할까? 복음을 어떻게 브랜딩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세상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미래목회는 반드시 인터넷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현재 그 중심은 유튜브이다. 물론 시대가 바뀌어 가며 유튜브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갈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유튜브다. 한국교회는 유튜브를 필두로 한 non-contact 목회에 집중해야 한다.
2017년 말, 국내 초등학생들에게 조사한 '닮고 싶은 인물' 설문 조사에서 유튜버 '도티'는 이순신 장군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섰다. 2018년 미국인 상대로 '좋아하는 연예인' 조사에서도 유튜버가 1~6위를 휩쓸었다. 핀란드에서는 인기 연예인 20위 중 12자리를 유튜버가 차지했다.
2018년 한국인이 가장 오래 쓴 앱을 조사해 통계를 냈는데 1위를 유튜브가 차지했다. 무려 317억 분을 유튜브에 접속해있었다. 와이즈 앱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 1일~30일 한 달 동안 안드로이드 기반 핸드폰을 사용하는 3,12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대가 15.2%, 20대가 14.9%, 30대가 19.1%, 40대가 21.5%, 50대 이상이 29.4%가 가장 오래 쓴 앱을 유튜브로 꼽았다. 다시 말해 전 세대가, 전 세계가 유튜브에 빠져있다는 뜻이다.
세계인들은 어떨까? 전 세계 사람들 중 한 달에 19억 명이 유튜브를 이용하고(지금은 더 많아졌을 것이다), 매일 10억 시간을 유튜브 시청에 쓴다고 발표했다. 유튜브의 위력은 숫자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한데, 유튜브 코리아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1분에 400시간이 넘는 분량의 새 동영상이 업로드된다고 한다. 콘텐츠가 쏟아지니, 이용자도 몰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2~3년 전 통계가 이렇다. 지금은 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필자는 항상 유튜브가 최대의 선교지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들이 거기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교회가, 사역자가, 성도가 복음을 들고 유튜브로 뛰어들지 않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지금 10대~30대가 검색할 때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는지 아는가? 네이버와 다음이 먼저 떠올랐다면 당신은 구세대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 10대~30대는 구글과 유튜브를 검색엔진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래목회를 준비하는 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씨앗을 뿌려야 할 대상이 유튜브에 들어가 있다는 말이다. 어찌 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 다음화(완결) 예고
- 앞으로의 방향성?
'▩ 한세현 목사 칼럼 > 가스펠 브랜딩(Gospel bran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가스펠 브랜딩(8화) : ON-TACT (0) | 2021.01.06 |
---|---|
[칼럼] 가스펠 브랜딩(6화) : 기독교 인플루언서가 필요하다!(2) (0) | 2020.12.22 |
[칼럼] 가스펠 브랜딩(5화) : 기독교 인플루언서가 필요하다!(1) (0) | 2020.12.04 |
[칼럼] 가스펠 브랜딩(4화) : 코로나19시대 목회자의 브랜딩은? (0) | 2020.11.25 |
[칼럼] 가스펠 브랜딩(3화) : 코로나19시대 교회의 브랜딩은? (0) | 2020.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