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가스펠 브랜딩(8화) : 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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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스펠 브랜딩(8화) : ON-TACT

 

 

 

 원래는 이번 화를 최종으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더 연재해달라는 분들이 계셔서 깊은 고민 끝에 몇 부를 더 적어볼까 합니다. 계속해서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도 존재할 것입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온라인으로 진짜 소통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이제 사치스런 질문이 되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한국교회는 자의든, 타의든 어쩔 수 없이 온라인에 뛰어들게 되었다. 간혹 '온라인 예배는 불경건해', '온라인 예배는 사탄의 계략', '온라인 예배는 가짜 예배'라고 말하던 분들도 유튜브 안에서 설교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학교를 비롯한 많은 기관과 단체의 모임들, 교회의 소모임들은 이미 온라인으로 대체가 된 지 오래다. 언제쯤 다시 일상의 삶을 찾게 될지 아직도 미지수인 가운데,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것은 계속해서 교회의 소통 방법이 될 것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한다고 했던가?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 속에 암담했던 교회들마다 온라인을 통해 조금이나마 생기를 찾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마음 한켠에 있는 찜찜함은 다들 있을 것이다. 온라인으로 모임과 행사를 주관하는 사역자들이나, 또 예배와 모임, 행사 등을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성도들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왜 이런 찜찜함과 불편함이 있을까? 지금 하고 있는 비대면 모임은, 어디까지나 대면 모임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온라인 모임이 오프라인 모임을 완전하게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프라인 모임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특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온라인 모임이 오프라인 모임보다 무조건 '열등'하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다시 교회가 대면 예배로 전환을 해도, 온라인 성도들은 계속 있을 것이다. 온라인 성도, 오프라인 성도를 나눠야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해보자. '예배당에서 예배할 때는 소통이 있었나?'

 인원이 적은 교회들은 얼굴을 마주보고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대형교회보다 더 수월하다. 그러나 인원이 일정 수준 넘어가게 되면 한 사람, 한 사람 마주하고 대화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온라인으로 모이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대개 소통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다. 온라인에서는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다시 근원적인 질문을 해보자. '그동안 우리는 모여서 무엇을 했는가?' 

 코로나 19시대가 점차 좋아지게 되면, 자연스레 교회에 새로운 질문이 생길 것이다. '우리는 왜 다시 또 모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올해 말에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가정해도, 성도들은 근 2년을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2년이란 시간, 꽤 긴 시간이다. 삶의 형식으로 남기에 너무나 넉넉한 시간이다. 교회는 이런 상황 속에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금 설득해야 한다. 모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이다. 

 

 필자는 코로나19시대가 끝나도 교회는 자연스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추측한다. 새 패러다임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교회는 이런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본질을 찾아야 한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교회에서만 줄 수 있는 것들 말이다. 

 

#교회가 더욱 '영혼'에 집중해야 할 때

 

 코로나19 시대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묻는다면 주저 없이 영혼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 19 시대는, 영혼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교회마다 성도들의 발걸음이 끊겼다. 발걸음을 끊어버린 사람들은 두 가지 선택을 할 것이다. 첫째, 온라인을 통해 교회로 발걸음을 향한다. 둘째, 아예 발걸음을 멈춰버린다. 이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오프라인 교회에 발걸음을 끊어버린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예배에 참여한다면 참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성도들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사실 꽤 많다).  평균적으로 성도 중 40%가량이 온라인 예배에 참여한다는 것을 보면, 꽤나 심각한 문제다. 100명 중 60명이 교회를 안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들마다 '참여'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코로나 19 시대에 교회가 안고 가야 하는 숙제와 같을 것이다. 지금 이 글은,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론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가 눈을 둬야 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100명 중 60명이 교회를 이탈한 상황이다.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교회가 관심을 쏟아야 할 대상이 60%나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놓고 고민해야 한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면 왜 드리지 못하고 있는지, 혹여 온라인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교회가 그 사람을 찾아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시대, 우리는 이전보다 더욱 한 영혼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교회 안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전도하는 것은 차치하고, 지금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돌보고 양육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다음 화 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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