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가스펠 브랜딩(9화) : 위기를 기회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생존한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전 세계의 사람들, 아니 우리나라 상황을 이리저리 살펴봐도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최근 헬스장 영업정지에 대한 반발로 헬스장 사장님들이 시위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백번, 천 번 이해한다. 그들에게 팬데믹은 '생존'의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는 우리에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다. 학생들은 펜데믹 상황이 덮친 입시 현장에서의 생존을, 취준생들은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의 생존을, 자영업자들은 생계문제에서의 생존을, 기업들은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떨까? 교회는 이 '생존'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지난 11월 말, 조선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촉발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만이 생존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UC버클리 교수는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ALC)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리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지만, 성장하는 사람은 이를 어떻게 혁신의 기회로 삼을지 고민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지금까지 유효했던 전략들이 쓸모없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예전의 사고방식과 접근방식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이 글로벌 경영계의 생각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교회가 2017년 기준 55,000여개라고 한다. 편의점(43,000여 개) 보다 많은 수치를 기록한다. 이 수많은 교회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생존하려면 어떤 혁신을 이루어야 할까? 지금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을 가는 것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오히려 가만히 있으면 뒤쳐지는 시대가 되었다. 교회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으면 뒤쳐지는 교회가 될 것이다. 코로나 초창기(20년 2~3월 즈음) 때 교회는 굉장히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이제는 교회가 조금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처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온라인 예배가 없는 교회는 가기가 꺼려진다는 말이었다. 이 말은 20~40대 젊은 사람들에게 온라인 예배의 유무는 교회를 결정할 때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과거 교회에 유아실이 있는지, 영아부나 유치부 혹은 영어예배가 있는지 확인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온라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교회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려 노력할 것이고 그에 맞게 시스템들을 마련할 것이다.
모든 교회가 다 혁신을 이루어낼 수는 없을 것이다. 재정 상황, 교인 수 등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교회가 바뀔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사역자들이 어떤 혁신을 꿈꾸고 있는가이다. 코로나 시대에 생존을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말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
그러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은 어디서 올까? 먼저 기도함이 필요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교회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일지 깊은 묵상이 필요할 것이다. 그 후에는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심는 것 없이 거두어지는 열매는 없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야 열매를 맺는다. 투자 없는 혁신은 존재할 수 없다. 교회 혁신의 방향성을 정했다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재정, 시간, 정성 뭐가 됐든 투자해야 한다.
어려운 시대 상황 속 교회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는 모든 사역자들을 응원한다. 예배는 드리지 못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월세의 부담감이 다가오는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교회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교회가 다시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생존하여 다시금 주어진 사명을 멋지게 감당하는 모든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p.s 교회는 자영업이 아니다. 필자는 교회가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로 세워졌다고 믿는다. 지금 이 순간 교회의 생존에 대해서 말할 때 조금 더 쉽게 이해하도록 기업, 편의점 등에 빗대어 설명한 것이니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 다음화(10화) 예고
현실을 직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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