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church (1) 위기의 시대, 위기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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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기의 시대, 위기의 교회

 

 현재 대한민국 통계청에서는 3개월에 한 번씩 인구동향 조사를 발표한다. 더 나아가 1년 동안의 데이터를 통해 한 해 동안의 인구동향 조사를 발표한다. 통계청에서 지난 2023년 한 해의 인구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인구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의 잠정 합계출산율은 0.72이다. 지난 2022년이 0.78이었는데 또다시 하락한 것이다. 

 

연도별 합계출산율 그래프 (출처 : 슈카월드)

 

 그렇다. 위기다. 2017년도 합계출산율 1.05 이후 지금까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건 명백한 위기다. 최근 3년간 0.03씩 감소하다가 2023년에 들어서 0.06이 감소하게 된 것이다. 이제 본격적이고 가속화된 출산율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위기라고 불러야 한다. 

 

 

 분기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어떨까? 2023년 1분기에는 0.82, 2분기에는 0.71, 3분기에는 0.71, 4분기에는 0.65였다. 본래 연초에 아이가 많이 태어나고, 연말에 아이가 적게 태어나는 것을 감안하여도 심각한 수치임에는 분명하다. 그렇다면 출생아 수는 어떨까? 2023년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전년보다 1만 9,200명이 감소(-7.7%)되었다.  1990년에 65만 명, 2000년에 64만 명이 태어났던 것을 생각해 보면 2023년 현재 출생아 수는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수치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가? 2023년, 러시아와 전쟁 중이었던 우크라이나의 출생아 수가 19만 명이었다. 즉 현재 대한민국은 전쟁 중인 나라와 비슷한 수치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아, 우리나라도 휴전 중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가?

 

 

 전 IMF총재였던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는 2017년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국은 집단 자살 사회(collective suicide)"라고 말했다. 이때 당시 한국의 출산율이 1.05였는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7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2024년의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라는 말인가? 

 

 

 

 미국 캘리포니아 법대 명예교수인 조앤 윌리엄스 교수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대한민국은 완전히 망했네요. 와!"라고 말하며 머리를 움켜쥐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어서 윌리엄스 교수는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은 자녀 수의 총합을 말한다. 2023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서울시의 합계 출산율이 0.55라는 것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이다. 따라서 앞서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 명예교수는 이미 지난 2006년 유엔 인구포럼에서 한국이 심각한 저출산 현상이 계속된다면, 인구 소별로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첫 번째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지목한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출산율 문제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이자 문제이다.

 

출생아 수 그래프 (출처 : 슈카월드)

 

 대한민국의 위기는 곧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도 교회에 아이들이 없다고 말한다. 다음세대가 없다고 말한다. 아직 진짜 쇼크가 시작이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지금 교회 안에 있는 아이들은 출생아 40만 명대의 아이들이다. 진짜 다음세대가 없다는 것은 언제 체감할 수 있을까? 그것은 출생아수 20만 명대 아이들이 교회의 다음세대의 주축이 되었을 때다. 아직 진짜 위기는 오지도 않았다. 출생아 수 20만명 대 아이들이 교회의 중고등부, 청년부 나이가 되고 청장년이 되어 교회의 기둥처럼 세워지는 시기가 올 때쯤이면 비로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위기는 이미 예견된 미래이다.

 

 미리 준비가 되면 근심할 일이 없다는 뜻을 지닌 '유비무환'이라는 말처럼 우리 한국교회가 진짜 위기를 마주하게 될 때 준비되어 있는 교회는 근심이 없을 것이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교회는 겪어보지 못한 재앙에 휩쓸리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국교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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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예고 : 원인을 알면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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