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시리즈 ep.4 ] 네가 복이 있도다(마태복음 16:13-20)
10여 년 전 즈음에 우리나라에 불어온 열풍이 하나 있었습니다. 혹시 뭔지 아십니까? 바로 '웰빙'열풍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웰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했습니다. 최근에는 경향이 바뀌어서 웰빙보다, 잘 사는 것보다 잘 죽는 것을 뜻하는 웰 다잉이란 말도 씁니다. 저마다 사람들이 웰빙, 웰빙 하며 이것, 저것 시도해보았는데 행복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목하게 된 것은 행복한 삶입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라는 고민들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신조어들이 생겨났습니다. YOLO(You Only Live Once)족이라는 단어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돈 많은 백수로 살고 싶다."라는 전시회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사람들은 행복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있는 돈, 모은 돈, 한 번뿐인 인생 모아두지 않고 행복을 위해 다 쓰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일은 하기 싫지만 돈은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기에, 행복론 이라고 하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게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그런 프로그램을 잘 안 보겠지만 가끔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프로그램을 보면 아주머니들 아저씨들 앉혀다놓고, ‘행복학’ 강사라고 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행복 전도사라고 하는 분들이 나와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한 지식들을 전하기도 합니다. 행복학 강사, 행복 전도사가 요즘은 좀 촌스러워 보였는지 ‘행복디자이너’라는 사람이 나와서 강의를 합니다. 그 강의를 들으면 금방이라도 국민들이 행복해질 것만 같습니다. 방청객 분들은 어찌나 리액션을 잘하시던지, 모두가 다 행복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강의들을 듣다가 보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귀가 불편해질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참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근원, 행복 그 자체이신 예수그리스도가 빠진 행복론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것을 듣고 있자니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물론 일반 방송에서 종교적인 얘기를 할 수 없기에 그럴 것입니다. 그 방송에 나오는 강사들은 자신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도 수박 겉핥기 식의 강의를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말하지 않고는 행복을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리스도를 만나지 않고서는 행복을 말할 수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세상의 수많은 행복론이 있지만 우리에게 참 행복을 가져다주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게 되면, 예수님을 나의 구주라고 고백한 베드로를 향하여 예수님께서 행복을 선언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라고” 선언합니다. 그리스도를 만난 베드로의 인생에 행복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해서 금방 행복이 무르익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시작일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느끼는 행복은 점차 성장해나갑니다. 처음에는 그리스도를 만났다는 것에 대한 행복, 구원받았다는 것에 대한 행복, 이제는 나의 죄가 해결되었다는 행복으로 시작을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주님과 동행하며 행복함을 누리는 자들은 이제 하나씩, 하나씩 다른 행복들을 찾게 됩니다. 주님께서 나의 길을 인도하시는 것을 느낄 때 경험되는 행복을 누리기도 하고, 주님께서 나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할 때 느끼는 행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나의 아바, 아버지라 부르며 주님과 함께함에 기쁨이 생길 때 우리에게 행복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주님 앞에 나의 죄를 다 회개하며 털어놓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며 위로하실 때, 나의 심령이 깨끗해져감을 느낄 때 행복을 누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을 사도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 16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 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사도바울이 말하는 것은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며 주님 주신 행복함을 누리면, 우리의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이렇게 점차적으로 성장해나갑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하나님께서 주시는 행복함을 느끼곤 합니다.
바울은 더 나아가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은 성도들을 향하여, ‘항상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고난 중에서도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행복함은 세상의 다른 것들이 끊을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님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한 우리들에게도 이미 행복을 선언하셨습니다. 베드로에게 그러하셨듯이 우리들에게도 행복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있습니다. 바로 행복을 담는 그릇을 우리들에게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바요나 시몬아 복이 있도다. 하시면서 행복을 선언하신 후에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것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고백한 그 믿음의 고백 위에 행복을 선언하셨고, 그 후에 베드로에게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행복의 시작은 믿음의 고백을 한 개인으로부터 시작하지만 하나님은 그 행복이 확장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행복을 담는 그릇으로 교회를 우리들에게 주셨다는 것입니다.
작게는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에게 성령께서 성전 삼고 오시는 내가 교회이고, 넓게는 우리들에게 허락하신 공동체, 예수님을 주로 시인하는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를 하나님께서 행복을 담는 그릇으로 주셨습니다.
우리들에게도 베드로와 같은 사명을 맡겨주셨습니다. 그 사명은 바로 이 교회에 행복이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정말 건물로써의 교회들을 세운다는 말도 있을 것이지만, 중요한 의미는 이것입니다. 베드로의 그 고백과 같은 고백을 하는 사람들을 세워나가시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주변의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선언하고 싶어 하시는 것입니다.
행복을 선언받은 우리, 행복한 우리는, 우리가 가진 이 행복을 많은 사람에게 흘려보내 줄 수 있는 건강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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