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대림절을 맞아 이사야 9장 6절 말씀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묵상해보려 합니다. 이사야 9장 6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낳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 말씀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두운 시대를 지나며 기다리던 메시아에 대한 약속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약속된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고 선포하면서 오실 메시아야말로 이스라엘과 온 세상을 구원하실 분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리고 그 메시아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우리는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이 대림절 기간 동안 우리는 그분이 누구신지를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삶에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고자 합니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의 날을 기념하는 부활절에 앞서 사순절을 보내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이에 비하면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은 생각보다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합니다. 대림절은 '기다림'의 시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의 기다림,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 현재의 기다림을 의미합니다. 대림절의 기다림은 단순한 시간의 경과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소망을 품으며, 우리의 마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위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림절도 사순절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한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기다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기를 원합니다.
이사야는 우리에게 그분이 어떤 분이실지를 알려줍니다. 예수님은 "기묘자"이십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기적과 섭리로 우리 삶 가운데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너무 복잡하고 해결할 수 없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기묘자로서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방식으로 우리 삶을 인도하십니다. 그분의 섭리는 때로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지만, 결국에는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모사"이십니다. 우리의 삶에서 방황하고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지혜로 길을 인도하시는 참된 상담자가 되어주십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때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사가 되셔서 우리에게 지혜와 분별력을 주십니다. 그분의 말씀은 우리에게 빛이 되어,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의 모든 고민과 어려움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도 각자의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도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관계의 아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여러 가지 무게가 우리 어깨를 짓누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능히 감당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때, 그분은 능력으로 우리를 붙드십니다. 예수님의 전능하심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시는 힘이며, 우리가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근거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허락하지 않으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힘을 공급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또한 "영존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를 영원토록 사랑하시고, 자녀 삼아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조건 없이, 끝없이 우리에게 임합니다. 이 세상에는 때로 우리의 사랑을 저버리거나 조건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예수님의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영원히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주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품 안에서 진정한 안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림절을 맞이하며, 영존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받아들이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평강의 왕"이십니다.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화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대림절을 맞아 우리가 바라보는 평화는 단지 외적인 안정이나 문제의 해결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 안에서만 찾을 수 있는 내적인 안식이며, 그분의 임재 속에서 누리는 참된 쉼입니다. 우리는 이 대림절에 다시 한번 우리 마음의 문을 열고,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을 맞이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평화는 일시적이고 불완전하지만,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영원하며 완전합니다. 그분의 평강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대림절은 단순히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시기가 아니라, 우리 삶 가운데 그분의 임재를 다시 새롭게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각자가 예수님의 이름을 마음에 새기며, 그분이 주시는 기쁨과 평강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그분은 이미 오셨고, 또다시 오실 것입니다. 이 소망이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를, 그리고 그분의 평강이 여러분의 삶을 가득 채우기를 기도합니다.
대림절의 기다림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 내면의 준비가 이루어집니다. 이 기다림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더욱 깊어지고, 우리의 마음이 정결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주님은 우리의 왕이시며, 그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에게 참된 기쁨과 소망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기를 통해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우리 삶 속에 오실 주님을 환영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의 신앙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분이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는 그분의 제자로서 살아가며, 그분의 말씀을 따라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대림절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의 평강과 사랑을 나타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가정, 일터, 교회에서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을 높이고, 그분의 임재를 통해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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