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설교) 참된 평화, 예수 그리스도 (에베소서 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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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2:14-16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대림절 두 번째 주일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림절은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며, 그분의 다시 오심을 소망하는 신앙의 여정입니다. 대림절의 초는 소망, 평화, 기쁨, 사랑을 상징하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과 그분의 사역을 나타냅니다. 지난주에는 소망의 초를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의 참된 소망이 되심을 묵상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두 번째 초, 평화의 초를 밝히며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의 깊은 의미를 묵상하고자 합니다.

 

 평화는 인간의 본질적인 갈망입니다. 전쟁과 분쟁의 세계에서 평화를 소망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는 단순히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샬롬(Shalom), 즉 온전함과 조화를 의미한다고 가르칩니다. 오늘 본문 에베소서 2장에서는 예수님이 우리의 화평이시며,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시고 우리를 화목하게 하셨음을 선포합니다. 이 말씀을 중심으로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의 본질과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깊이 나누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화평이십니다.

 본문 14절은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라고 선포합니다. 예수님은 단지 평화를 주시는 분이 아니라, 그 자체로 평화이십니다. 이 평화는 단순히 외적인 안정감을 넘어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에 있었습니다. 죄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커다란 벽을 세웠습니다. 또한, 인간들 사이에도 갈등과 분열을 낳았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부자와 가난한 자, 각기 다른 민족과 계층 간에 수많은 벽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이 모든 막힌 담을 허무셨습니다. 본문은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셨다”고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심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벽을 허무셨고, 사람들 간의 갈등도 해결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허무신 담은 단지 영적인 의미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실제 삶 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분열과 갈등을 포함합니다. 가족 안의 갈등, 공동체의 분열, 사회적 갈등 모두를 예수님께서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평화의 주이시라는 선언은 우리의 영혼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십자가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평화이심은 단순히 좋은 가르침이나 삶의 본보기를 보여주신 데 그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십자가에서 완성된 은혜입니다. 본문 16절은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내어주심으로 우리의 죄를 속량하셨습니다.

 

 이 평화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서 시작됩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5장 1절은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고 말씀합니다.

 

 십자가는 평화의 중심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그 사건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단절된 상태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고, 이제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평화는 인간들 사이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 간의 갈등을 넘어 모두를 하나로 묶으셨습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민족, 인종, 계층, 성별, 모든 차별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하나 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장 2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세상이 주는 평화는 조건적이고 일시적입니다. 경제적 안정, 사회적 평화, 건강 등 외부적인 조건에 따라 흔들릴 수 있는 평화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환경과 상황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면 깊은 곳에서 오는 평화이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안정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불안을 잠잠케 하시고, 두려움을 몰아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는 불안과 걱정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가족 간의 갈등, 불확실한 미래 등이 우리를 무겁게 누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참된 평화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을 신뢰할 때 우리는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평화를 나누는 사명으로 부름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신 것은 단지 우리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 평화를 세상에 나누는 사명으로 부름받았습니다. 마태복음 5장 9절에서 예수님은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평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갈등을 화해로 바꿀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화평을 나누는 삶은 용서와 화해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셨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또한, 평화를 나누는 것은 세상 속에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를 돌보고, 사회적 갈등 속에서 화평의 도구가 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실천해야 할 사명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대림절 두 번째 초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평화이심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심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셨고, 사람들 간의 갈등도 허무셨습니다. 그분이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화이며,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누릴 수 있는 내적인 안정감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평화를 세상에 나누는 사명으로 부름받았습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평화를 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번 대림절 기간 동안, 예수님께서 주신 평화를 깊이 묵상하고, 그것을 세상에 나누는 성도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공동 기도

 “평강의 주님,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하시고, 우리에게 참된 화평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주어진 평화를 온전히 누리며, 그 평화를 이웃과 세상에 나누는 삶을 살게 하소서. 이번 대림절 기간 동안 우리의 마음과 삶을 주님의 평강으로 채우시고,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도구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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