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설교) 참된 기쁨, 예수 그리스도 (누가복음 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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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10-11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대림절 세 번째 주일입니다. 우리는 대림절의 세 번째 초, 기쁨의 초를 밝히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주신 참된 기쁨의 의미를 묵상하려 합니다. 대림절은 단순히 기다리는 시간이 아닙니다. 이 시간은 예수님의 오심을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고, 그분이 다시 오실 날을 소망하며 준비하는 여정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기쁨"이라는 단어는 매우 친숙하게 느껴지지만, 동시에 이 단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상적이고 먼 이야기로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말하는 기쁨은 일시적이고 조건적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 성경이 말하는 기쁨은 영원하고 흔들리지 않는 기쁨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천사가 목자들에게 전한 기쁨의 소식은 단순히 한 나라나 특정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선포입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기쁨의 근원이 되심을 깊이 묵상하고, 그 기쁨을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경험하고 나눌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큰 기쁨의 소식입니다.

 본문에서 천사는 목자들에게 이렇게 선포합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여기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감정적 위로가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단순한 아기의 탄생이 아니라, 죄와 사망 가운데 있던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구주로 탄생하셨습니다. 이 기쁨의 소식은 구약의 모든 예언을 성취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창세기 3장에서 하나님께서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던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과 단절되었던 인간은 다시금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사가 “큰 기쁨”이라고 선포한 이유입니다. 이 기쁨은 단순히 목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온 백성”이라는 표현은 유대인을 넘어 모든 민족과 사람들을 포함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특정 계층이나 종교적 엘리트를 위한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 있던 목자들에게 가장 먼저 전해진 기쁨의 소식은, 하나님의 은혜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기쁨의 소식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주로 오셨다는 사실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가장 큰 기쁨의 이유입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은 환경을 초월합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기쁨을 추구하지만, 세상이 주는 기쁨은 종종 일시적이고 조건적입니다. 재물, 건강, 성공 등 외적인 조건에 따라 기쁨이 생기고 사라지곤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이러한 세상적 조건을 초월합니다. 요한복음 15장 11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충만한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는 우리 영혼에 깊은 불안을 남깁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심으로 우리는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의 사도들은 극심한 핍박 가운데서도 기쁨을 잃지 않았습니다. 사도행전 5장 41절에서 사도들은 핍박을 받고도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능욕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겨진 것”을 기뻐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기쁨은 세상의 조건에 의존하지 않는 기쁨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쁨은 환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고난이 있더라도, 예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 기쁨은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예수님의 기쁨을 세상에 나누는 삶으로 부름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기쁨은 우리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에 나누고 전해야 할 기쁨입니다.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기쁨의 소식을 전했던 것처럼, 우리도 복음을 통해 이 기쁨을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태복음 5:14)는 선언은 우리가 받은 복음의 기쁨을 세상에 드러내라는 초대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이 기쁨은 어떻게 드러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작은 사랑의 실천과, 복음을 전하는 열정에서 시작됩니다. 빌립보서 4장 4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이 말씀은 단순히 내면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받은 복음의 은혜와 예수님의 사랑을 세상 속에서 나누라는 초대입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이 기쁨을 나누어 보십시오. 따뜻한 말 한마디, 사랑의 손길,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헌신을 통해 예수님의 기쁨이 세상에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대림절 세 번째 초는 예수님께서 기쁨의 근원이 되심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를 위한 큰 기쁨의 소식으로 오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구주로서,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 충만한 기쁨이며, 우리를 고난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게 하는 기쁨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기쁨을 가정과 이웃, 그리고 세상에 나누는 사명으로 부름받았습니다. 이번 대림절 기간 동안, 예수님 안에서 주어진 참된 기쁨을 깊이 묵상하시고, 그 기쁨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나누는 성도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기쁨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그 기쁨이 세상을 새롭게 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공동 기도

“주님, 이 땅에 큰 기쁨의 소식으로 오셔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기쁨을 우리에게 허락하시니 찬양합니다. 주님의 기쁨으로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우시고, 그 기쁨을 이웃과 세상에 나누며 살아가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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