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주일 설교] "감사로 마음을 평안케 하라" (빌립보서 4: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감사에 대한 깊은 묵상을 나누려 합니다. 감사는 우리 신앙의 본질 중 하나지만, 때때로 감사의 마음을 갖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 있을 때, 감사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너무 멀리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삶의 무거운 짐과 걱정이 우리를 짓누를 때, 감사하는 마음은 사치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마음이 지치고 슬픔 가운데 있는 분들도 계실지 모릅니다. 그런 여러분의 마음에 오늘 이 시간 하나님께서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본문 묵상: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늘 본문인 빌립보서 4장 6절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바울은 이 말씀을 감옥 안에서, 고난의 한가운데서 기록했습니다. 어둠 속에 갇혀있던 그가 왜 우리에게 감사하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바울이 감사가 단순히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의 행위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기고 신뢰하는 고백입니다.

 

 바울은 ‘아무 것도‘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걱정을 무시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는 일상의 작은 일부터 인생의 중요한 결정까지 많은 염려와 걱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하실까요? 그것은 염려 대신 하나님께 우리의 필요를 아뢰고, 그분의 공급하심과 인도하심을 신뢰할 때, 우리의 마음이 참된 평안에 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염려는 점차 줄어들고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 마음을 다스리게 됩니다.

 

✔ 감사의 힘과 중요성

 감사는 단순히 긍정적인 태도에 그치지 않습니다. 감사는 우리의 영적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이며, 더 나아가 우리의 일상과 관계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입니다. 감사할 때 우리의 시선은 문제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향하게 됩니다. 그분의 공급하심, 보호하심, 그리고 우리가 받은 은혜를 기억하게 될 때, 우리 마음은 더 이상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감사 속에서 일하시며, 감사의 삶을 통해 그분의 은혜를 더 풍성하게 경험하게 하십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입니다. 감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인식하고, 그 안에 거할 때 더욱 빛나게 됩니다. 성경 곳곳에는 감사할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던 기록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로 수많은 사람을 먹이셨을 때도, 제자들이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의 기도가 그 시작이었기 때문입니다.

 

 

✔ 어려운 상황 속에서의 감사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신앙의 성숙을 뜻합니다. 여러분도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힘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드리기 시작할 때, 그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감사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그 상황 속에서도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게 합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감사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고 감사할 때, 그 감사는 우리에게 놀라운 변화와 힘을 가져다줍니다.

 

 예를 들어, 경제적인 어려움이 찾아올 때, 우리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하나님께서 필요한 모든 것을 아시고 예비하신다는 믿음으로 감사할 때, 우리의 마음에 평안이 찾아옵니다. 병중에 있을 때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픔을 아시고 우리를 치유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는 믿음으로 감사할 때, 그 믿음은 우리의 영혼을 강건하게 하고 소망을 갖게 합니다.

 

✔ 감사를 실천하는 방법: 일상의 작은 일에서 감사 찾기

 그렇다면, 우리가 실제로 어떻게 감사의 삶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감사는 특별한 사건이나 놀라운 축복 속에서만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일상 속의 작고 작은 순간들을 돌아보며 감사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실천적인 몇 가지 방법을 나누겠습니다.

1. 감사 일기 쓰기: 매일 하루의 끝에서 감사할 일들을 돌아보며, 작더라도 감사를 적어보십시오. 예를 들어 오늘 하루 동안 만난 사람들, 대화를 나누며 얻은 위로와 지혜, 혹은 날씨나 편안한 집과 같은 소소한 것들에 대한 감사를 적어보세요. 작은 것에 감사하는 습관은 우리를 풍성한 삶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2. 기도 중에 감사하기: 기도할 때, 단순히 간구하는 기도만 드리지 말고,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하루 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 속에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가 더욱 풍성해지고 마음에 깊은 평안이 임할 것입니다.
3. 감사 나누기: 우리의 감사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누는 것도 큰 축복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의 불평과 어려움을 나누는 일은 쉽게 하지만, 감사는 나누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서로의 감사하는 마음을 나눌 때, 우리는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나눔으로써, 함께 기쁨을 경험하는 은혜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4. 행동으로 감사 표현하기: 감사는 단지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표현할 때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품고 누군가에게 작은 선물이나 격려의 말을 건네거나, 봉사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섬기는 것도 감사의 표현입니다.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나눌 때, 우리의 감사가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 더 큰 사랑으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 결론: 감사의 평안으로 채우시는 하나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는 단순히 좋은 일이 있을 때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불안과 염려가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그분께서 우리를 참된 평안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감사는 우리를 더욱 성숙한 신앙으로 이끌어주며, 하나님의 손길을 더 깊이 경험하게 해 줍니다. 오늘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감사로 하루를 채우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