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예배 설교] 기다림 속에 피어나는 미래와 희망 (예레미야 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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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예레미야 29:11)

 

  2024년의 마지막 시간을 지나 2025년을 맞이하는 이 송구영신예배 자리에 함께 모인 여러분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바라보며,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다시금 확인하고자 합니다. 

 

  돌아보면, 2024년 한 해 동안 각자에게 다양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기쁨으로 넘치는 계절이 있었을 것이고, 고난과 눈물로 얼룩진 순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때로는 뜻밖의 축복과 열매를 맛보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실패와 아픔을 경험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 어떤 상황이든, 하나님은 결국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며, 그 안에서 우리는 감사의 고백을 드릴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기억해야 할 첫 번째는 ‘기다림과 소망’입니다. 성경 이사야서 40장 31절“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라고 선포합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소극적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때를 믿으며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지나온 시간 중에, 혹시라도 인생의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고 막혀 있는 것 같았다면, 그 기다림의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단련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엔 “새 힘을 얻는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기다릴 때,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문이 열리는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인 예레미야 29장 11절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합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나의 과거가 아무리 어둡고, 현재가 아무리 불확실해 보인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은 결국 평안과 희망의 길입니다. 우리가 눈앞의 문제에만 매달릴 때는 하나님의 크신 계획을 보지 못하지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도 주님은 ‘새 길’을 준비해 놓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며 ‘풍성한 복’을 기대합니다. 성경은 “복의 근원”이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풍성하게 채우시는 복은 단지 물질적인 풍요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 관계와 가정, 일터, 마음의 평강, 그리고 영적인 성숙 – 우리를 형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끝이 없습니다. 시편 1편 3절“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라고 말합니다. 말씀이 우리의 뿌리가 되고, 기도가 우리의 숨결이 될 때, 2025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복과 은혜가 여러분의 삶에 가득할 줄 믿습니다.

 

  세상이 주는 상처와 아픔, 예기치 못한 일들의 연속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쉽게 지치고 낙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 46:1)는 말씀대로, 우리가 눈물 흘리고 혼자라 느끼는 그곳에서도 주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 불안과 두려움으로 얼룩진 마음이라면, 오늘 이 송구영신예배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힘입고 다시 일어서시기를 권면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의 상처를 싸매고, 지친 마음을 새롭게 만드시는 능력이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걷는 교회 공동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은 이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붙들고 격려하며 걷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혼란스럽고 개인주의적이지만, 교회는 ‘사랑으로 연결된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기쁜 일은 함께 나누어 더 큰 기쁨이 되고, 어려움은 함께 지며 서로의 짐을 덜어 주는 곳입니다. 새해에도 이 공동체가 하나 되어, 서로를 세워 주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2024년을 감사함으로 마무리하고, 2025년을 기대함으로 맞이합시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주님께 맡기고, 불안과 두려움도 주 앞에 내려놓읍시다. 기다림 속에서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붙들며, 풍성한 복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새해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디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삶에 동행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새로운 한 해가 ‘기다림 속에 피어나는 미래와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공동 기도제목

1) 지난 한 해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감사하며, 실수와 부족함은 주님 앞에 내려놓도록

2) 2025년 새해에 대한 믿음과 소망으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을 담대하게 걸어가도록

3) 우리의 삶 전체에서 풍성한 복과 형통함, 그리고 주님의 위로와 감동이 넘치도록

4) 교회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서로 섬기고 격려하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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