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제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누가복음의 저자는 의사인 누가입니다. 누가복음의 독특한 점은, 누가가 누가복음을 기록하기 전에 이미 나와 있던 마태복음과 마가복음과는 다르게, 또 누가복음이 기록된 후 약 10년 뒤에 쓰인 요한복음과도 다르게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보다 세례 요한의 탄생과 관련된 일화를 먼저 기록하며 소개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는 본문 4절에서 자신이 그렇게 기록하게 된 이유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데오빌로’라는 인물이 '이미' 알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에 대하여 더 확실하게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특별히 데오빌로 각하라는 표현을 하는 것으로 보아 데오빌로는 꽤 높은 위치의 사람으로 보입니다. 본문 말씀 4절에 나와 있는 것처럼 데오빌로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알고 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누가는 데오빌로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모든 일들에 대해 더욱 확실히 알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 일들의 참된 의미를 전해주고자 했습니다. 그러므로 종합하면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확실하게 증언하고자 하는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복음서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먼저 두 사람을 소개해주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두 사람은 사가랴와 엘리사벳입니다. 이 두 사람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두 사람은 세례요한의 부모입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요한의 아버지인 사가랴는 제사장의 24 반열 가운데 하나인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이었습니다. 역대하 말씀에 따르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성전 봉사 직무를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도록 24개의 조직을 만듭니다. 그것을 반열이라고 합니다. 각 반열은 1년에 두 번 일주일 동안 성전 봉사 직무를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사가랴는 8번째 반열에 속한 제사장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인 엘리사벳은 제사장 아론의 후손이었습니다. 따라서 사가랴는 제사장이고, 엘리사벳은 제사장 집안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목회자 집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이 부부에 대해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다고 표현합니다. 율법을 잘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 흠이 없는 의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실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가는 안타깝게도 그토록 신실한 부부에게도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외적인 문제입니다.
한 인물의 이름을 통해 누가복음을 기록할 당시 사회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이름은 ‘유대 왕 헤롯’입니다. 즉 누가가 살아가던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속국으로 분봉 왕 헤롯의 통치하에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헤롯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폭정을 가한 것으로 아주 악명 높은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헤롯이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지 마태복음 2장 16절을 보게 되면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유대인의 왕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서 그 당시 두 살난 남자아이들을 다 죽이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이처럼 헤롯은 극악무도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헤롯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세금을 많이 거두고 그것을 자신의 사치로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인 권력을 드러내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아주 엄격하게 관리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사장직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하여 반기를 들지 못하도록 오늘날로 말하면 종교탄압도 심심치 않게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제사장이었던, 또 제사장 가문의 사람이었던 사가랴와 엘리사벳도 이에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 찾아온 첫 번째 문제인 외적인 문제였습니다.
둘째는 내적인 문제입니다.
헤롯의 폭정으로 인해 힘든 시대적 상황이 외적인 문제였다면 사가랴와 엘리사벳 가정에는 내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에게 아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의학이 발달하여서 난임인지, 불임인지 진찰을 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 약을 먹거나 아니면 인공수정과 같은 다른 방법으로 조치를 취할 수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당시에는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의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녀를 하나님이 주시는 커다란 복으로 여겼기 때문에 당시에 자녀가 없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징계를 주시거나 심판을 하시거나 저주를 내리시는 징벌과 같다고 생각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므로 누가 보기에도 흠이 없을 정도로 신실한 제사장 집안에 아기가 없다는 것은 그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부부는 노년기를 지나고 있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아기를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가 없는 몸이었습니다. 따라서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의롭고 경건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 가정 안에는 이처럼 커다란 문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의롭고 신실했던 사가랴 부부에게 찾아온 문제는 오늘날 우리의 문제와도 비슷합니다. 우리의 삶에 찾아오는 문제들의 대부분은 부재로부터 시작을 합니다. 재정의 부재로 인해 고통 받습니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자살률로 인하여 생명의 부재를 겪기도 합니다. 최근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하여 관계의 부재가 생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살아갈 희망을 잃어버리게 되는 소망의 부재가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 누가는 사가랴와 엘리사벳 뿐만 아니라 후대에 누가복음을 읽고 있는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인생의 모든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하셨다는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후의 내용이지만 하나님은 기적적인 방법으로 사가랴의 가정에 아들을 주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들의 오랜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은 비단 사가랴와 엘리사벳만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인생에 찾아오는 문제를 해결해주시기 위해 이 땅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4장 14절입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아멘.
인생의 어려움과 문제가 있으십니까? 그것이 외적인 문제 즉 상황과 환경이 가져다주는 문제이든지 또 내적인 문제이든지 간에 그 모든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로 나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이 주님께로 나아가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쉼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로 나아가, 우리의 모든 짐을 하나님께 맡겨드리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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