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고린도후서 9장 10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씨앗이 감사로 자랄 때"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맥추절은 ‘거두는 절기’지만, 동시에 ‘다시 심는 절기’
우리는 오늘 맥추절을 맞아 풍성한 곡식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맥추절은 분명히 지난 시간 동안 땀 흘려 수고한 농부의 결실을 거두는 기쁨의 절기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맥추절이 단순히 과거의 수확에 대한 감사로만 그치는 절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농부들은 가을 추수를 위해 봄에 씨앗을 뿌립니다. 그리고 맥추절은 보리나 밀과 같은 곡물의 첫 수확을 감사하며 드리는 절기이지만,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풍성한 가을 추수를 기대하며 다시 씨앗을 뿌리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즉, 맥추절은 ‘거두는 절기’인 동시에, 미래의 풍성한 결실을 소망하며 ‘다시 심는 절기’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적인 삶에서도 감사는 과거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단순한 회상이거나 피상적인 반응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감사는 마치 씨앗과 같아서, 현재 우리의 마음 밭에 심겨 미래의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하는 능동적인 믿음의 행위인 것입니다.
감사는 단지 결과에 대한 반응이 아닌, 씨앗처럼 미래를 여는 믿음의 행위
우리는 흔히 어떤 좋은 결과가 나타났을 때 비로소 감사를 표현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시험에 합격했을 때, 사업이 성공했을 때, 건강이 회복되었을 때 등, 눈에 보이는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는 감사의 보다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고린도후서 9장 10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 여기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씨앗을 주시는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하는 은혜와 축복은 마치 씨앗과 같습니다. 이 씨앗을 어떻게 심고 가꾸느냐에 따라 미래의 열매가 달라집니다.
진정한 감사는 단순히 주어진 결과에 대한 감격이나 만족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마치 씨앗을 심는 농부의 마음과 같습니다. 현재의 작은 결실에 감사하며, 미래에 더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은혜를 심고 키워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더욱 풍성한 은혜로 우리의 삶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감사는 메마른 땅에 뿌려지는 생명의 씨앗과 같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은혜가 자라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되는 것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어떤 씨앗을 심고 있는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맥추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지금 나의 삶의 자리에서 나는 어떤 씨앗을 심고 있는가?” 우리는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그 감사를 통해 미래를 향한 어떤 믿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까? 혹시 우리는 불평과 원망의 씨앗을 심고 있지는 않습니까? 부정적인 생각과 낙심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면, 아무리 좋은 환경이 주어져도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믿음의 씨앗을 심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씨앗을 자라게 하시고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심어야 할 감사의 씨앗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작은 친절에 대한 감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발견하는 긍정적인 면에 대한 감사, 건강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대한 감사, 사랑하는 가족과 교우들이 있음에 대한 감사 등,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감사할 거리는 무수히 많습니다. 이러한 감사의 씨앗들을 우리의 마음 밭에 부지런히 심을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로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물질적인 나눔을 통해 감사의 씨앗을 심을 수도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9장 1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모든 일에 풍족하여 너그럽게 연보를 하게 하심이라 이 연보가 우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하느니라." 우리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는 행위는 단순한 베풂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씨앗 심기와 같습니다. 우리가 나눌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채우실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감사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결국 풍성함을 맛보게 됨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감사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미래를 여는 강력한 믿음의 행위임을 깨달았습니다. 맥추절은 우리에게 과거의 은혜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감사를 씨앗 삼아 미래의 풍성함을 기대하며 다시 심는 영적인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심는 자에게 씨앗을 주시고, 그 씨앗을 자라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의 자리에 믿음의 씨앗을 심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심을 것을 풍성하게 하시고,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실 것입니다. 불평과 원망 대신 감사를 선택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로 더욱 풍요로워지고, 결국 우리는 그 풍성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맥추절, 우리는 거두는 기쁨과 함께 다시 심는 소망을 품습니다. 우리의 마음 밭에 감사의 씨앗을 심고, 믿음으로 물을 주며, 인내로 기다립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감사를 통해 미래를 열어주시고, 상상할 수 없는 풍성한 열매로 우리의 삶을 가득 채워주실 것입니다. "심는 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처럼, 감사로 심는 자는 풍성함으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이 믿음 안에서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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